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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천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 허위 매물 구별, 당한 썰

인천 부천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 허위 매물 구별, 당한 썰

 

얼마전 지방에 계시는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터를 사야 되는데 인터넷 보니까 180만원에 싸게 나왔다. 니가 가서 확인 하고 사와라.

아버지 그건 허위매물인데요?

가봐야 알지 가보지도 않고 진짠지 거짓말인지 어떻게 알아? 귀찮아서 이누무시키~

 

저는 착한 아들이니 짜증도 내지 않고 아버지 말에 군말없이 엠피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구하고자 하는 연식의 중고 차량 가격은 500~600 만원 정도인데 어떻게 180만원이 팔수가있나? 당연히 허위매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주말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중고차 허위매물의 진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면서 중고차 딜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여자가 받더군요.

여자중고차딜러?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지도 않습니다. 2차로 허위매물 냄새가 납니다.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지하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금방 간다고 합니다.

잠시 기다리니 남자2분이 오셨네요…ㅎㅎ 아~ 3차 허위매물 냄새가 납니다.

남자 2명은 소속 신분증을 목에 걸지도 않고 있습니다. 엠파크 많이 좋아져서 딜러 신분증은 다 목에 걸고 다니는데 두분은 신분증은 없네요? 라고 웃으면서 말하니 점심먹으로 가면서 사무실에 빼놨는데 아직 못들어가서 그렇다 라는 답변을 합니다. ㅎㅎㅎ

 

차를 보여 달라니 1명은 바쁘게 어딘가에 전화를 무지합니다. 다른 1명은 별 말없이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서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량을 확인해보니…  다른 차량은 앞유리 밑에 가격이 적혀 있는 메모가 있는데 이차는 가격이 없습니다. 100% 허위매물이라고 확신을 하였기 때문에 차를 한바퀴 외관만 돌아보고 좋다고 맘에 든다고 당장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딜러가 내부와 엔진룸도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계속 말합니다. 엔진이 안좋아서 350~400 정도 수리비가 나온다. 등등……

차량을 10년 이상 수리해왔고 외관, 차 바닥만 봐도 견적 다나온다. 너무 좋아서 빨리 사고 싶다고 말하니 살짝 당황합니다.

그때 부터 차를 판매하는 사람이 차를 까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괜찮다. 고쳐서 타면된다. 걱정하지마라. 빨리 서류작성하러 사무실로 가자 등등 계속 말하니까 잠시만요 하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붙잡고 슬슬 저쪽으로 계속 걸어가더니 없어집니다. ㅋㅋㅋ 다른 한명도 조금 기다리다가 전화를 잡고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말하고 다시 슬슬 없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저는 혼자 남은 호갱이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중고차 허위매물을 미끼로 쓰는 딜러가 너무 많습니다. 아마도 싼것만 찾는 소비자가 있으니 이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불가능 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충 시세가 1,000만원인데 700만원 이런건 대부분 허위매물입니다. 지금 시세가 1,000만원이면 800만원에 중고차를 매입해도, 500만원에 매입을 해도 모든 딜러가 1,000만원 언저리에서 판매를 하려 하지 누가 양심있게 싸게 팔겠습니까? 싼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있으니 이런 허위매물도 있는 것이겠죠. 싸고 좋은것은 없습니다.

 

적정 시세에서 별 차이가 없는 가격이고 그런 차량중에서 자기 기준에 맞는 차를 선택 하여 구입 하는 것이 중고차를 제대로 구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